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4일 검사들에게 "자리만 바라보고 일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며 주어진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중간간부(차·부장검사) 전입행사에서 "직업(職業)에서 직(職)은 자리를 말하고, 업(業)은 일을 말한다"며 "직만 바라보고 일을 하게 되면 자신과 검찰, 그리고 국가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업을 추구해 자연스레 직이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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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장은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다.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자리의 참된 주인인, 수처작주(隨處作主)가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검에서 근무하게 된 검사들에게는 "대검이 상급기관이라는 생각을 깨끗이 지우고, 일선 청의 검찰 구성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선 청과 국민의 의견을 토대로 사법현실에 맞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피드백까지 받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기관장과 대검 전입 검사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검찰 중간간부과 일반검사 712명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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