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아버지가 ‘리즈 시절’ 모습을 되찾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잘 지내고 있음을 전했다.
리즈 시절은 외모, 인기, 실력 따위가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 선수 스미스(Smith, A.)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때를 일컫는 말에서 유래했다.
다혜 씨는 4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못 말리는 아버지의 갈옷 사랑”이라며 갈옷을 입은 문 전 대통령의 10년 전 사진과 최근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다혜씨는 “같은 옷 다른 느낌? 그래도 점점 10년 전 리즈 모습 되찾아 가고 계심!”이라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단벌 신사 문재인’, ‘이쯤 되면 제주 갈옷 전도사’, ‘혹시 뒷광고 아닌가요?ㅎ’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정치권 인사를 맞이하며 갈옷을 자주 즐겨 입었다. 염색하지 않은 흰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을 그대로 기른 문 전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옷차림에 지지자들 사이에선 ‘애착 셔츠’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갈옷은 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특별했다. 2017년 일각에서 김 여사가 의상비를 과다 지출하고 사치를 누린다는 의혹이 나오자,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페이스북 카드 뉴스에는 김 여사가 갈색 원피스를 입고 손바느질하는 사진이 첨부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바느질할 때 착용한 옷은 제주 갈옷”이라며 “20년간 사용하고 있고 김 여사가 직접 감으로 물들인 것”이라고 밝히며 의혹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지난 5월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를 지적하며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다혜 씨는 같은 달 27일 쇼파에 누워 낮잠이 든 문 전 대통령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리며 “얼마 전 이제 예전에 쓰던 번호로 연락하라시기에 받은 번호를 눌러보니 ‘아빠’로 등록된 연락처. 괜스레 눈물이 났다. 다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양산에 와보니 트위터도 보시고 독서도 하시고 짬이 생기셨다. 그리고 그중 가장 반가운 건 오수에 드신 모습"이라며 뭉클한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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