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돼 사망한 것을 두고 “중국 측은 이 돌발 사건에 경악한다”고 애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록을 올리면서 “우리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이전에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주 일본 중국 대사관도 질의응답 형태를 통해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날 밝힌 입장은 돌발적 사건으로 사망한 이웃국가 전직 정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는 수준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과 관련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의 비이성적 반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네티즌들의 각종 논평에 대해 평하지 않겠다"며 "이런 돌발 사건이 중일관계와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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