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에서 같은 대학 동급생 20대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의 사인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된다. 16일 인천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캠퍼스에서 피를 흘린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 A씨에 대한 부검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된다. A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1차 의견은 이날 오후께 경찰 수사팀에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국과수 의견과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피의자 진술 조서 등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겨 같은 학교 소속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가운데 수사 과정에서 강간치사 혐의가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
B씨는 범행 당일인 15일 오전 1시 무렵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건물 3층에서 같은 대학 소속 A씨를 성폭행하다가 이 건물 창문으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열린다. 앞서 경찰은 15일 오전 3시39분께 이 건물 밖 1층 노상에 심정지 상태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B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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