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녹십자가 올 봄 남반구 5개국으로부터 독감 백신을 역대급 규모로 수출한 것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자회사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나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수혜를 받았던 자회사 실적의 전 분기 대비 감소는 불가피하나 역대급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주로 감익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녹십자는 5월 12일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남반구 5개국에 대한 661억 원 규모 독감백신 수주 물량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보고서는 “남반구로의 백신 공급은 매년 진행되던 것이지만 이번 물량은 역대급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1분기 호실적에 기여했던 자회사 실적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인 지씨셀, 녹십자엠에스 실적 호조는 각각 코로나19 검체진단 서비스, 진단키트 판매 때문이었다”면서 “3월 이후 빠르게 코로나19 PCR 검사가 급감하 것을 감안하면 이들 자회사들의 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녹십자 별도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이어가나, 연결실적은 자회사 실적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흥국증권은 녹십자가 올 2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한 매출과 51.9% 늘어난 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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