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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소 파업 하청노동자 실상 알려…투쟁 계속"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이달 22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1독에 설치된 철 구조물에서 나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은 이날 극적으로 타결됐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가 거제 대우조선 파업에 대해 하청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은 끝났지만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와 날로 심각해지는 조선업 인력난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공은 다시 대우조선해양에, 산업은행에, 정부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많은 국민의 소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거제 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극적인 타결로 일단락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0.3평의 좁은 철감옥은 다단계 하청 구조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실상을 만천하에 알렸으며 노조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극악한 탄압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을 두고 “최초로 조선소 협력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쾌거”라며 “빼앗긴 임금의 원상회복과 손해배상 가압류라는 노동 탄압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남겼다”고 자평했다.

이어 사측의 가압류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고, 노조법 개정으로 원청 사용자의 책임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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