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농성으로 맥주 출고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하이트진로가 결국 직원들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8일 오전 8시께 본사 및 공장 직원 250여 명을 투입해 강원공장 앞 진출입로를 확보하고,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사의 영업 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자 정당한 영업행위이고,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강원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이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출입 도로를 차단한 탓에 공장 밖으로 맥주가 유통되지 않으며 출고율이 0%까지 떨어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원공장의 하루 출고량은 11만~12만 케이스로 하이트진로가 보유한 맥주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4일에는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자 저항하던 조합원 5명이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7분여 만에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차량 통행로를 점거해 상품 출고를 막은 혐의로 체포된 화물연대 조합원 일부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