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광주·전남 지역 경선 투표 현장에서 한 여성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이 후보 지지자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차에서 내리자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이런 가운데 사인을 거부한 상황도 있었다.
영상을 보면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가방에서 흰 표지의 책을 꺼낸 뒤 이 후보에게 사인을 요청했지만 책을 받아 제목을 본 이 후보는 그 여성에게 책을 다시 돌려줬다. 이 후보 옆에 있던 남성이 여성에게 손으로 ‘X’ 표시를 하며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사인을 거부한 이유가 여성이 건넨 책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흰 표지 등을 토대로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갈등 등을 담은 ‘굿바이, 이재명’인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당의 핵심 지역인 호남에서도 이틀 연속 70%대 압승을 거뒀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15개 시도 누적 득표율 78.35%를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1.65%다.
이 후보는 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9.02%, 광주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8.58%의 득표율을 보였다. 박 후보는 전남에서 20.98%, 광주에서 21.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투표 결과에 대해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며 “전남·광주광역시의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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