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피해자의 집 앞을 서성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강간 등 혐의로 용의자 A(38)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30분경 익산시에 위치한 한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을 흉기로 협박한 뒤 신체를 결박해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MBN은 사건 당일 A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새벽 2시20분쯤 귀가하던 B씨가 혼자 원룸에 들어간 것을 지켜본 뒤 피해자가 잠들 때까지 밖에서 1시간가량 서성인다.
이후 A씨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2층 피해자의 집에 무단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흉기와 범행 도구 등을 미리 준비한 뒤 거리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A씨를 검거한 경찰은 현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를 하려고 가방에 청테이프, 흉기 등을 사전에 챙겨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적인 범죄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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