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미국 하원 의원 대표단이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미 하원 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외에도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에 방한한 대표단은 하원 군사위원회 및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스테파니 머피, 스콧 프랭클린, 카이알리 카헬레, 조 윌슨, 데럴 아이사, 앤디 바, 클라우디아 테니, 캣 캐먹 등이다.
이날 접견 자리에서 이 장관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이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특히 해당 법안에 주한미군의 중요성,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은 미 의회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장관은 오는 9월 열리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을 비롯해 한미간 국방협의 과정에서 미 확장억제 공약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최근 실시됐음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번 UFS를 통해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미측 대표단은 이번 UFS가 한미군사동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당 기간에 이루어진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통해 한미 연합군의 작전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대표단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논의경과를 설명하면서 미 의회의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완공됐음도 되짚었다. 그는 해당 추모의 벽이 양국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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