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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드림, 이름값했다…잠실 주경기장 달콤한 꿈으로(종합) [SE★현장]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에서 무대를 펼쳤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드림(NCT DREAM)이 150분간의 황홀한 꿈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7명의 멤버가 데뷔 후 6년간 쉼 없이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 이하 ‘더 드림쇼2’)’이 개최됐다. 8,9일 이틀간 진행되는 공연 중 첫날이다.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를 개최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꿈꾸는 가수, 꿈의 무대에 입성하다


NCT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양일간 6만석을 채우는 것은 대중가수로서 큰 의미다. 앞서 H.O.T.와 god, 신화, JYJ, 엑소, 방탄소년단 등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이 무대에 선 바 있다. NCT드림은 그 뒤를 잇는 일곱 번째 아이돌 그룹이 됐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가 지난 2019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커진 규모라 NCT드림의 성장을 가늠케 한다.

이번 공연의 주제 역시 ‘꿈’이다. ‘꿈’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NCT드림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다. NCT드림과 관객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순간 ‘꿈’처럼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노는 “우리 이름이 드림이지 않나. 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며 “저번 ‘드림쇼’는 ‘꿈속으로 다이브 한다’는 주제로 했는데, 이번에는 ‘꿈 속에 들어온 시즈니(팬덤명)와 논다’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마크는 “여기가 꿈 속이구나 생각했다”고 황홀한 심경을 전했다.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에서 무대를 펼쳤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큰 기대를 품고 시작한 공연의 오프닝은 정규 2집 타이틀곡 ‘버퍼링 (Glitch Mode)’이었다. 이어 ‘카운트다운 (3, 2, 1)’ ‘스트롱거’까지 이어가며 열기를 높였다. 카리스마 있는 무대에 이어 ‘드리밍(Dreaming)’ ‘무대로’ 등 청량한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고래 (Dive Into You)’ ‘주인공 (Irreplaceable)’ ‘베터 댄 골드(Better Than Gold) (지금)’ ‘오르골 (Life Is Still Going On)’ ‘디기티(Diggity)’ ‘헬로 퓨처(Hello Future)’ ‘위 고 업(We Go Up)’ ‘트리거 더 피버(Trigger The Fever)’ ‘맛 (Hot Sauce)’ 등 팬들이 사랑하는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웠다.

무대 활용도도 높아 넓은 공연장을 채운 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했다. 야외 무대인 것을 체감할 수 있게 수십 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기도 하고, 화려한 폭죽과 조명을 사용했다. 특히 지성은 달이 뜬 것을 보고 “리허설 때도 달이 정말 예쁘게 떠서 여러분과 함께 달을 함께 보고 싶어 이 무대를 준비했다”며 ‘너의 자리 (Puzzle Piece)’ ‘츄잉검(Chewing Gum)’ ‘ANL’ 리믹스 무대를 소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본무대뿐만 아니라, 돌출 무대, 서브 무대, 리프트, 무빙카 등 다양한 무대 장치로 공연장 이곳저곳을 누볐다.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에서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7인조 NCT드림, 시즈니와 첫 대면 콘서트


재합류한 마크가 함께하는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만 19세가 되면 졸업하는 제도로 인해 마크가 팀에서 졸업하며 6인 체제로 2019년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후 졸업제도가 사라지며 다시 7인조가 된 이들은 완전체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은 7드림을 환영하는 듯 무대 시작부터 ‘드디어 만나게 된 7소년의 콘서트'라는 문구가 쓰여진 슬로건을 들고 있어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마크는 “시즈니 정말 반갑다. 7드림 단독 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해찬은 “여러분이 기대했던, 보고 싶었던, 상상하지도 못했던 NCT드림의 공연을 꽉꽉 채웠다”고 자신 있게 포부를 외쳤다.



공연 전 기자회견에서 “7드림으로서 첫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밝힌 것처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눈에 띄었다. 마크가 함께하지 못한 앨범의 곡을 7인조 버전으로 선보인 것.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붐(BOOM)’부터 수록곡 ‘스트롱거(STRONGER)’ ‘사랑이 좀 어려워 (Bye My First…)’ 등 무대에 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에서 무대를 펼쳤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장이 콘셉트인 NCT드림, 또 한 번 증명하다


NCT드림은 멤버 전원 10대인 청소년 연합팀으로 데뷔, 매 앨범마다 성장 과정을 담았다. 하루가 다르게 이들의 실력과 외모가 폭풍 성장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 이들은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은 발매 일주일 만에 209만여 장, 리패키지 앨범으로 152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밀리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히트곡들을 구성한 메들리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NCT드림의 데뷔초 모습부터 쭉 살펴볼 수 있는 사랑 시리즈 ‘마지막 첫사랑 (My First and Last)’ ‘사랑이 좀 어려워 (Bye My First…)’ ‘사랑은 또다시 (Love Again)’ ‘마지막 인사 (To My First)’를 뮤지컬 메들리로 선보여 흥을 돋웠다. 바가지 머리의 신인 NCT드림의 모습을 표현한 댄서들과의 합동 무대는 저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파이어 알람(Fire Alarm)’과 ‘라이딩(Ridin’)’ ‘고(GO)’ ‘붐(BOOM)’ 리믹스를 EDM 리믹스 메들리로 구성한 것은 분위기로 절정으로 이끌었다.

상반된 매력의 유닛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런쥔, 해찬, 천러는 청아한 음색과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쏘리, 하트(Sorry, Heart)’, 마크, 제노, 재민, 지성은 파워풀한 에너지가 가득한 랩인 인상적인 곡 ‘세터데이 드립(Saturday Drip)’ 무대를 펼쳤다.

전원 성인이 된 NCT드림의 성숙한 무대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콰이어트 다운(Quiet Down)’ 무대에서 일부 멤버는 박스 안에서 또 다른 멤버들은 박스 위에서 끈적한 페어 안무로 팬들에게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무대를 마치고“데뷔 첫 섹시 콘셉트다. 너무 놀라시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 관객석.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공연의 앙코르 곡은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비트박스(Beatbox)’. 이어 ‘우리의 계절 (My Youth)’ ‘디어 드림(Dear DREAM)’ ‘별 밤 (On the way)’ ‘같은 시간 같은 자리 (Walk you home)’ 등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곡들을 준비했다. 팬들은 ‘오직 드림만이 만들어낸 드림’이라는 뭉클한 문구의 슬로건으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해찬은 “우리가 공연을 3~4개월 정도 준비했다. 굉장히 바쁘게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설레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며 “'더 드림쇼1'에서는 이게 마지막 콘서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7명이서 그것도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벅차오르고 감동적이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정말 여러분이 만들어 준 것이라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우리 7명이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평화로울 때도 많았고, 의견 충돌이 셀 때도 있었다. 멤버들 모두 욕심과 열정 갖고 준비한 콘서트”라며 “우린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드림쇼2'는 이제부터 NCT드림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런쥔은 “지금도 꿈만 같다. 여러분 덕분에 내가 드림이 됐고, 여러분 덕분에 꿈같은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이 고였다. 이어 “정말 큰 공연장이어서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힘줘서 하다 보니 실수한 점도 있었다.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NCT드림이 자랑스러운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크의 소감은 모두를 울렸다. 그는 “내가 ‘더 드림 쇼1’에 참석하지 못해서 2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너무 울컥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정말 행복하게 무대했다”면서도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있었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떠나서 여러분을 막상 보고 멤버들과 호흡이 맞는 걸 느끼니 행복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나와 함께하는 첫 콘서트 괜찮았나?”라고 묻고 “정말 특별한 순간인데 함께해 줘서 고맙다. 정말 흔하고 쉬운 말이지만 감사함에 대해 알게 됐다”고 했다. 마크는 준비한 게 있다며 멤버들을 모두 마주 보고 이름을 하나하나 읊으며 “정말 고맙다”고 외치고 다 함께 포옹했다. 이에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행복하게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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