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272210)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오는 2025년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상용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14일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특별자치도와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직접 참석해 민간기업, 공기업, 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로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특성상 대중 수용성 확보가 용이하고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협력 체계에 기반해 UAM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및 UAM용 통신 시스템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항행안전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에 힘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사가 UAM 운항, 기체, 교통관리 시스템 등 정부의 UAM 실증 전 분야관련 사업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의 기술 및 운용능력을 바탕으로 통신 5G 인프라·서비스 플랫폼·양자암호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계사 티맵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통해 UAM 운항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선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 세계 주요 도시가 2024~2025년 UAM 상용화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제주도 시범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부터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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