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329180)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2조 958억 원 규모 친환경 선박 7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조선소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5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rsk)에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m³급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가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되는 친환경 선박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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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러레이트 에너지가 발주한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시켜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으로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수주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의 LNG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FSR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주도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오직 한국에만 발주한다”며 “중국 조선소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분야라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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