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도발 등 안보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종섭 장관이 북한의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오전 화상으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현장의 즉각대응태세와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시 강력한 한미 연합 대응능력 현시 방침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한에 더욱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뿐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이 장관은 말했다.
이 장관은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군이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하고 유지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힘이 전후방 각지의 현장에서 땀흘려 훈련하고 대비하는 장병들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분명히 인식하고, 각자의 소임에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2형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현무-2 탄도미사일로 사격훈련을 하다가 낙탄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여 빈틈없는 임무수행태세를 완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참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국방부 및 합참, 각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다양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군사대비태세를 빈틈 없이 완비하며 정신적 대비태세와 작전기강을 확립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동맹의 단호한 대응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동맹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한 우리 군과 인태사령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가 더욱 확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접견 자리에서 이 장관은 고도화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한 빈틈없는 연합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해 인태사령부의 변함없는 지원도 당부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도록 인태사령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인태지역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인태사령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roo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