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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결제 가격인상 논란에 “환율 내려가면 가격도 인하 가능”

안철현 부사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원화 가격표' 상향 논란에 해명


애플이 인앱결제 가격을 25%가량 일방적으로 올렸다는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상 조치가 급격한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부터 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환율이 다시 내려가면 가격도 따라서 인하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은 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애플은 이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유료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의 원화 가격을 티어(등급)별로 매겨놨다. 0.99달러 티어는 1500원, 1.99달러 티어는 3000원, 2.99달러 티어는 4400원 등으로 규격화한 것이다. 개발사는 상품에 이렇게 규격화된 가격만을 책정할 수 있다.

현재 가격은 지난 5일 인상을 거쳤다. 0.99달러 티어는 원래 1200원이었는데 25%가량 올린 것이다. 1.99달러, 2.99달러 티어도 각각 2500원, 3900원에서 인상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이 iOS 앱에서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비싸지는 등 디지털 물가가 오르는 효과로 이어졌다. 양 의원실은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 연간 최대 3500억 원의 인상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양 의원은 양 부사장에게 “티어 조정을 통해 인앱결제 가격이 기존보다 25% 높아졌다”며 “(애플은) 강달러 영향이라고 (해명)했는데 만약 환율이 하락한다면 지체없이 (인앱결제) 가격도 인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양 부사장은 “네”라고 답하며 “이미 유럽 등에서 가격 인하 사례가 있고 관련 답변을 이미 (양) 의원실에 제출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결정은 개발자가 하는 것”이라며 “티어 (가격의) 조정 이유는 전 세계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가격 책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급격한 환율 변동 시 (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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