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과 이태원 거리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인플루언서 임그린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남성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 오토바이 비키니녀 엉덩이 만진 남자 결국 고소당한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8월 27일 오토바이 뒷자석에 탑승한 임씨는 비키니 차림으로 이태원 거리에 등장했다.
당시 임씨가 탄 오토바이 주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남성들이 임씨의 머리와 엉덩이 등을 만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남성 A씨는 임씨의 엉덩이를 두 번 두들기듯 만졌고 또 다른 남성은 임씨가 쓰고 있던 헬멧을 건들이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성추행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임씨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임씨는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을 캐치해서 걱정해주는 그대는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향해 좋은 표현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전파하기 바쁘다”고 말하며 사태와 관련해 문제 삼지 않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A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엉덩이 제가 쳤습니다ㅎㅎ”라며 임씨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고 "마지막 XX는 (언제)?"라는 질문을 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임씨의 소속사 플레이조커 측은 이 남성을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조커 측은 일요신문에 “회사는 A씨의 계속된 이상 행동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을 느꼈다”며 “이번에 용서하면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씨 역시 “이번 사건 때문에 나를 만져도 된다고 오인하시게 된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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