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고삐를 죄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 5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신규 통신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위원들에게 회람했다. 명령에 대한 표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FCC는 앞서 화웨이와 ZTE 제품 구매를 위해 연방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으나, 새로운 명령은 이를 모든 민간 구매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FCC는 아울러 화상 감시 장비에 대한 판매 금지 범위도 결정할 계획인데, 이 역시 중국 기업인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를 겨냥한 조치다. 하이크비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하이크비전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FCC는 금지령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이미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등의 장비를 구매한 업체들은 계속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FCC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장비는 판매를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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