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선보였다. 간식이 담긴 장난감 공을 실시간·원격으로 내보내 반려동물이 놀면서 훈련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매출 달성보다는 고객 만족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용산 사옥에서 펫토이 시연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재훈 홈IoT펫상품팀 선임이 용산 사옥 홈미디어체험관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우선 장 선임은 펫토이에 간식이 담긴 무독성 실리콘 소재의 전용 전용 공 4개를 넣었다. 홈IoT 서비스 ‘U+스마트홈’ 앱에서 펫토이를 선택 후 ‘공놀이’ 버튼을 누르니 놀이 시작 알림음과 함께 기기에서 공이 나왔다. 기기 후면 버튼을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공이 나오자 반려견은 냄새를 맡아 달려왔고 공 안에 숨겨진 간식을 꺼내기 위해 애썼다.
펫토이는 반려견의 후각 능력을 활용해 간식을 숨긴 뒤 이를 찾도록 하는 노즈워크 훈련법 기반으로 분리불안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 선임은 “집 밖에서도 앱으로 작동 가능하고 홈 CCTV 연동으로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만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2인 가구에게 유용하다”며 “반려견 전문가인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과 협업해 놀이와 훈련을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 케어 서비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U+스마트홈 앱에서 예약 시간 설정, 펫토이에 남아있는 공의 개수 확인, 공놀이 결과 확인, 효과음 설정 등도 가능하다. 홈 CCTV ‘AI 맘카’를 연결하면 반려동물이 펫토이와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실시간이나 녹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은 △기본형 놀이공 △놀이 공 내부 구조물에 간식이 끼워져 있는 ‘미로형’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 △액상형 간식을 공 표면에 묻힌 ‘츄르형’ 등의 형태가 있다.
염상필 홈IoT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는 2,3년 전부터 펫케어 제품을 출시해왔다”며 “펫토이의 경우 2년 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개발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제품”이라고 했다. 염 상무는 “반려견의 원초적 본능인 후각 활동을 놀이로 연결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며 “당장의 판매 목표보다는 고객 한 명 한 명 만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펫토이의 발전 방향에 대해 염 상무는 “핵심은 기기보다는 공”이라며 “공 디자인과 난이도를 높여 반려동물 커스터마이즈 볼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펫토이가 IoT 제품인 만큼 원격으로 지속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엘리베이터 도착 알림 등 여러 기능을 접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태호 홈IoT펫상품팀 팀장은 “펫토이는 협력사와 한 게 아니고 우리 팀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통신사 IoT 제품으로서 통신과 연계한 구독형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펫토이는 월 1만 1000원(3년 약정 기준)의 신규 스마트홈 요금제인 ‘펫케어 스탠다드’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10만원 초반의 기기와 전용 공 4개를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19년부터 홈 CCTV와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펫사업을 키우고 있다. 펫토이 사용법은 U+스마트홈 앱의 펫토이를 선택 후 ‘활용가이드’ 탭에서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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