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까지는 섣불리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등 방어적으로 투자하기를 권했다.
2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의 자산 배분 전략 분석가인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먼은 당분간 자산별 투자 의견으로 현금과 원자재(상품)는 ‘비중 확대’, 회사채와 채권은 ‘중립’, 주식은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뮬러글리스먼은 메모를 통해 “(채권의) 실질 수익률 상승과 저성장·고물가의 결합으로 인한 역풍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산 전반의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장기 투자자라면 주식 투자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의 증시 변동성이 바닥 신호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저가 매수할 때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진정한 약세장 바닥을 확인하려면 물가와 성장,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시장 악화의 주범인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정점을 찍겠지만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기에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견해다. 골드만삭스는 약 한 달 전인 9월 2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300선에서 3600선으로 약 16% 낮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