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태양광·풍력발전 등에 쓰이는 친환경 강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친환경 강재 포스맥을 활용한 그린어블 제품인 태양광 강관 소재가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중견 강관 업체인 한진철관이 2019년 개발에 성공한 포스맥 기반 태양광 강관은 미국 2위 태양광 기업 어레이사와 2024년 이후 추가 강관 공급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해부터 2023년까지 20만 톤 규모 포스맥 기반 태양광 강관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내년 초 추가 공급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을 위해서는 패널 외에도 여러 철강 구조물이 필요한데 그동안에는 도금 강관이 주로 쓰였다. 포스코는 섭씨 40~5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버티는 태양광 강관을 제작하기 위해 국내 중견 철강사 한진철관과 공동 생산 기술 연구를 진행했다. 포스코는 포스맥 강재를 공급하고 한진철관은 포스맥을 바탕으로 태양광 강관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포스코와 친환경 태양광 강관 개발 이후 2~3년 전 2000톤에 그쳤던 월 생산량은 현재 6000톤으로 늘어났고 조만간 8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재 개발사인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수요 개발로 태양광 강관 수출 속도가 빨라지며 양 사 간 ‘윈윈’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에너지 분야 글로벌 인증 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 제품 생산 공장으로 승인받았다. DNV는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 후판 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 공정 및 설비 등을 집중 실사하고 7월 신재생용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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