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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합니다"…패티김·용준형·첸 등 가요계, 앨범→행사 잠정 연기 [SE★이슈]

그룹 엑소 첸, 그룹 유나이트,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앨범 발매를 연기하거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블랙메이드




가요계가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앨범 발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예정된 쇼케이스나 프로모션도 중단하는 등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룹 엑소 첸은 31일 오후 개최하기로 했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군 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첸은 이날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전날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이날 오후 계획된 솔로 앨범 '로너(LON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그는 불법 동영상 공유 사건과 팀 탈퇴, 군 입대 등으로 4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었지만,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룹 유나이트는 이날 새 앨범 '유니온(YOUNI-ON)' 발매는 그대로 진행하되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했다.

가수 패티김이 31일 예정된 KBS2 '불후의 명곡' 녹화를 연기했다. / 사진=KBS




가수 패티김은 은퇴 10여 년 만의 무대를 미뤘다. 그는 31일 계획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특집 녹화를 한 주 연기했다. KBS 제작진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 및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가애도기간임을 감안해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게 됐다"며 방송은 예정대로 3주에 결쳐 내보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은지, 드리핀, 크랙시, 펀치, 아이칠린, 아이리스, 트렌드지 등이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가수 장윤정(좌), 영탁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당일 콘서트를 취소했다. / 사진=초록뱀이앤엠, 밀라그로


당일 콘서트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수 장윤정은 30일 남편인 방송인 도경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며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진주 공연을 열지 않았다.

영탁 역시 30일 안동 콘서트를 취소했다. 영탁은 이날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태원 대형 압사 사고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 밤인 지난 29일 벌어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고, 좁은 골목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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