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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품에 안긴 티몬, 해외 직구족 잡는다

해외직구 서비스 '티몬 무역' 론칭

큐레이션한 큐텐 가성비 상품 선봬

세계 물류창고 활용 초고속 배송

G마켓·SSG닷컴 등도 경쟁 가세

해외직구 전문관 '티몬무역' 관련 이미지/티몬앱이용화면




큐텐의 품에 안긴 티몬이 11월 글로벌 쇼핑 대목을 앞두고 해외직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매년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이 꾸준히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뚜렷한 강자가 없는 만큼 해외직구를 티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말 메인 화면에 ‘티몬 무역’이라는 전문관을 신설했다. 해당 전문관의 상품은 주로 큐텐에서 공급하며, 티몬이 큐텐 상품 중 500여 개를 큐레이션 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샤오미 로봇청소기, QCY 스마트워치 등 중국의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상품 배송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전 세계 물류창고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큐텐은 지난해 주문과 동시에 세계 각지의 큐익스프레스 물류센터에서 발송하는 상품을 한 곳에 모은 ‘익스프레스몰’을 신설한 바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20여 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말 기존 경기도 김포에 이어 인천 영종도에 신규 물류센터를 마련하며 국내외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티몬 무역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의 배송 기간은 일주일 안팎이다.



아울러 큐텐이 동남아 지역 대표 크로스보더 플랫폼인 만큼 티몬이 역직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국 판매자들이 티몬을 통해 상품을 글로벌로 수출하는 것이다.

지난달 말 신규 선임된 류광진 티몬 신임 대표/사진 제공=티몬


앞서 티몬은 올해 9월 사모펀드인 앵커PE와 KKR이 보유한 티몬 지분과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큐텐 품에 안겼다. 또 지난달 말에는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티몬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전반에 걸쳐 해외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G마켓은 기존에 운영하던 해외직구 플랫폼 G9를 연내 종료하는 대신 핵심 기능을 이식해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 이에 해외직구를 내세운 전사 규모의 할인 행사 ‘해외직구 빅세일’을 신설하고,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대표하는 프로모션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는 이달 연중 최대 행사인 십일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아마존의 인기 상품들을 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쿠팡도 해외직구를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올해 3월 홍콩 직구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이달 중 광군제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먼데이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SG닷컴도 이달 11일까지 해외직구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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