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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이태원 참사에 "무한한 책임, 깊은 사과"

1일 시청에서 입장 발표하며 사과

"일상 회복 위해 모든 행정력 투입"

안전 담당 안전총괄실 개편 나설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시청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사과했다.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는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 없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경우에 대한 정부, 지자체의 안전 대책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이다. 정부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안전 담당 조직인 안전총괄실을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런 대형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에 안전총괄실의 존재 이유, 구성, 역할 분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구 개편이나 임무 부여에 대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로 지적된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도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시의 책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우선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한 시민단체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를 고발했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되며 자연스럽게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내부 및 시 산하 자치구인 용산구에 대한 감독 문제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내부 관련 부서들의 책임 여부 조사하겠지만 결국은 수사로 결론이 날 것 같다”며 용산구에 대해서는 “감사 파트에 알아보니 자치 사무는 감사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없지만 법률 검토를 거쳐 자치구를 감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앞서 사고가 일어난 29일 유럽 출장 중이었으나 사고 소식을 듣고 남은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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