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은 환자들의 진료일정 관리를 돕는 AI(인공지능) 보이스봇·챗봇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제주대병원은 2022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공모신청 접수과제 1573개 중 1차 서면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지난 3월 최종 AI바우처 지원 사업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3억 4200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자해 공급기업인 KT(030200)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AI 기반 보이스봇, 챗봇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AI 보이스봇(아라봇)이 진료일정이 도래한 환자에게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세부 일정과 담당 의료진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노쇼(No-Show)로 인한 진료기회 상실과 병원의 진료일정 차질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대병원은 AI보이스봇을 통해 환자들이 손쉽게 진료일정을 변경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에는 환자들이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접수나 전화예약센터를 경유해야 했지만, AI 자동상담 연결로 신규 진료예약부터 기존 예약 변경, 취소, 단순 문의를 셀프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365일 24시간 공백없이 오프라인과 유사한 환경에서 상담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일대다수의 응답이 가능해져 콜센터 연결을 위해 대기하던 불편함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앞서 제주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효과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동선 및 병원 체류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능형 순번대기, 고도화 무인 수납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모바일앱), 카카오 알림톡 결제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하이패스 수납 시스템을 완성해 스마트병원 의료체계를 구축하며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강사윤 병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병원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미래 의료의 중심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도내 감염병 및 대형재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대응 다목적 하이브리드 진료동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해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상급종합병원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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