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올 3분기 매출이 반토막을 기록했지만 이용자 기반은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가 올 연말까지 이용자 수가 9000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자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3일(현지 시간) 코인베이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5억9000만 달러(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6억54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아 암호화폐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측은 투자자 서한을 통해 "금리의 상승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에 불어닥친 역풍 등으로 암호화폐 거래 부문의 매출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잇따른 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의 하락세로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일년 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70% 이상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서 코인베이스 이용자 규모 역시 감소세를 걷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월간 거래 이용자수(MTU)가 8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 분기(900만명)보다 떨어진 숫자다. 다만 지난해 3분기(730만명)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금융정보분석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전망한 784만명보다 크게 높았다.
코인베이스 측은 올 4분기 "3분기 실적과 비교해 더 낮은 수준의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 기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MTU가 올해 말까지 900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운영 손실폭 또한 5억 달러 수준에서 운영될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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