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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띠' 男은 무혐의…토끼머리띠女·각시탈 곧 소환

방송화면 캡처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이 경찰 조사 결과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7일 브리핑에서 당시 토끼 머리띠를 착용했던 남성 A씨를 참고인 조사한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는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에서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누군가가 '밀어'라고 소리치며 고의로 사람들을 밀어 참사가 초래됐다는 목격담이 있었다. 이에 주동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당시 비슷한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했던 A씨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퍼져나가 논란이 커졌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당일 자신의 이동 경로 등을 알리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지난 5일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 출연해 마녀사냥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1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그의 주장과 휴대전화상 위치나 폐쇄회로(CC) TV 분석 등 객관적 증거 자료가 일치한다고 보고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경찰은 참사 당일 각시탈을 쓴 두 명이 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CCTV를 확인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 빔(Jim Beam)’이라는 술이었다"면서 "해당 장면이 촬영된 위치 역시 (참사) 현장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각시탈을 쓴 두 남성과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 등 당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불특정 다수의 신원을 파악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조만간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총 154명을 참고인 조사했으며 세부적으론 서울청 2명, 용산서 14명, 신고자·목격자·부상자·인근 업소관계자 등 138명”이라며 “입건자는 총 6명이고 서울청 류미진 총경, 전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총경, 용산서 정보과장 및 계장,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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