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부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방문했다가 '예상못한 지원'을 받았다. A씨는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다른 청년들처럼 일자리 찾기에만 전념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이 고민을 접한 부산센터는 A씨에게 지방지치단체의 긴급생계비를 찾아 연계 지원했다. 또 살고 있는 구청이 실시 중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도 신청하도록 도왔다. 당장 생계 걱정을 던 A씨는 결국 원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서울에 사는 50대 여성 B씨도 서울센터를 찾아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이뤘다. 센터는 B씨가 취직할 수 있는 기업을 제안하고 이력서 작성 조언은 물론 구인 기업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센터 직원은 B씨의 면접장까지 따라가 조언을 하고 합격을 응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고용노동부가 지역마다 센터를 열고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기다리는 이유다.
8일 고용부에 따르면 8월부터 전국 6개 지역고용센터는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대일 전담상담사가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까지 도움을 준다. 구직자가 원하는 직장을 찾는 작업은 AI(직무역량분석시스템 잡케어) 힘을 빌리지만, 심리상담 등 센터 직원들이 하는 일이 더 많다. A씨 사례처럼 생계비 지원사업을 찾거나 B씨 사례처럼 면접장 동행은 구직자를 심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지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센터방문자들은 이 지원 사업을 종료한 후 '자신감을 얻었다' '위로를 받았다'는 평가를 한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를 구직자가 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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