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억대 후원금을 모은 후 캐나다로 떠난 윤지오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윤씨는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가 더 당당하고 얼마나 더 떳떳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캐나다 이민생활에서 회사 경영과 모델 일을 병행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열리는 한 대회의 후원자를 맡기도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 “올해 필라테스 강사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하게 됐다”면서 “추후 제가 만드는 향초, 석고 방향제, 비누 제품들을 토론토에서 구입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도 했다.
윤씨는 이외에도 그림 전시와 판매, 책 출판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윤씨는 자신을 ‘공익제보자’와 ‘내부고발자’로 칭하며 “당당하게 잘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피해를 입힌 각종 언론사들과 모든 기자들과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하는 민사소송의 결과도 내년에 나올 것”이라면서 “제 개인에게 벌어진 피해와 실추된 명예뿐만 아니라 고인과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자 분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게시물에 ‘한국에는 안 오는 이유가 있냐’는 댓글이 달리자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나라에서 저를 버렸고 여권 무효화에 당시 수사담당자가 인터폴 총재여서 적색수배 신청만 하고 저는 중대 범죄자인 것처럼 언론보도됐다”며 “다시 목숨 걸고 가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을뿐더러, 저는 이제 제 인생과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제 사람들을 돌보고 함께 하려 한다. 저는 이민을 왔고 저의 거주지와 집과 가족 모두 캐나다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언론에서 저에게 저지른 만행은 역사에 기록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생일 파티와 명품 선물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조말론, 디올, 몽블랑)’이라는 제목으로 12분가량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검찰은 2020년 5월 윤 씨의 해외 출국을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 재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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