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시발점으로 지목된 첼리스트 A씨의 유튜브 연주 영상이 ‘핸드 싱크(hand sync)’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가세연에 출연한 배은환 반포아트홀M 음악감독은 A씨가 연주에 맞춰 손동작만 했다는 ‘핸드 싱크’ 의혹을 제기했다. 배 감독은 “A씨가 올린 연주 영상을 봤을 때 한눈에 엉터리라는 걸 알았다”면서 그가 누군가의 노래에 즉석으로 반주를 할 수 없는 실력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그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주 영상을 여럿 올렸다. 하지만 이날 이게 유명 첼리스트의 연주 파일을 틀어 놓고 A씨는 연주하는 척하는 영상만 입힌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A씨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연주 영상을 내리고, 채널 이름을 ‘·’으로 바꿨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첼리스트 송민제씨는 A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자기 연주라고 올린 ‘희망가’ 영상에 대해 “저것은 내 연주”라고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내가 2020년 3월 강남구 한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한 것으로 활을 쓰는 속도, 음이 바뀔 때 나는 미묘한 변화가 내 연주와 일치한다”고 했다.
첼리스트 A씨는 지난달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녹취 파일을 통해 알려졌다. 이 파일은 A씨가 그의 전 남자친구와 나눈 통화록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A씨가 이 술집에서 윤 대통령 노래에 첼로 반주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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