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최근 축구 담당 기자 8명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16강 진출국 전망을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본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낙관한 기자가 7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은 포르투갈이 4명, 가나가 3명이었다.
H조 4개국 가운데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것이다. H조 내 1위 예상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4명이 포르투갈을 꼽았다. 우루과이 3명, 가나 1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 표를 던진 기자는 없었다.
A∼D조와 G조 1위 국가로는 각각 네덜란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브라질이 만장일치로 꼽혔다.
독일,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로 편성된 E조에서는 독일이 1위 6표, 2위 2표, 스페인이 1위 2표, 2위 6표를 휩쓸었다.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이번 월드컵 우승 국가는 브라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5표로 가장 많았으다. 다음은 아르헨티나가 3표를 받았다. 준우승은 프랑스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7명이었고 1명은 벨기에를 택했다.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 예상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3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표, 네이마르(브라질) 1표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AI도 한국의 16강 탈락을 예측했다. LG유플러스가 종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에서 제공하는 AI 브랜드 익시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 승부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릴 한국과 우루과이 대결을 예측한 결과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 2로 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승률은 11%, 무승부 확률은 19%, 패배 확률은 70%로 예측됐다.
오는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1대1 무승부로 예측됐다. 한국의 승리 확률은 42%, 무승부 확률은 28%, 가나의 승리 확률은 30%로 전망됐다. 다음달 3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포르투갈의 1대0 승리가 점쳐졌다. 한국의 승률은 20%, 무승부 확률은 24%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승률은 56%로 예측됐다.
이를 종합하면 H조 16강 진출국은 포루투갈(1위)와 우루과이(2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3위로 16강 진출 실패가 예상된다.
전 세계 스포츠 통계 정보 분석 회사 옵타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8.2% 정도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한 옵타의 올해 카타르 월드컵 전망에 따르면 한국이 H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은 9.4%, 2위를 할 가능성은 19.7%다.
H조 내 1위 확률은 포르투갈이 55.7%로 가장 높았고 우루과이 26.9%, 가나 8%다. 조 2위 가능성은 우루과이 35.3%, 포르투갈 26.9%, 한국 19.7%, 가나 18.1% 순이다. 이는 H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옵타는 한국에 대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정도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경기에서 뛰지 못할 경우 조별 리그 통과는 거의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30경기 이상 치른 22개 나라 가운데 최저 승률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옵타의 예상 우승 후보 1위는 브라질로 우승할 확률이 16.3%로 예측됐다. 다음은 아르헨티나(13.1%), 프랑스(12%), 스페인(8.9%), 잉글랜드(8.8%)가 뒤따랐다.
영국의 기업 전문 보험업체 로이드는 한국이 H조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H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 2위로 16강에 오른다는 것이다.
로이드는 4강 대진을 브라질-아르헨티나, 잉글랜드-스페인으로 예상했다. 결승에서는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맞붙어 잉글랜드가 우승한다고 전망했다. 로이드는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맞힌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