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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만 붙으면 주가 들썩? 유유제약, 글로벌 임상 계획 공개에 약진 [Why 바이오]

제약바이오업종 약세장 속에서도 2% 넘게 상승세

두타스테리드 성분 개량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 계획 밝혀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지난 18일 호주에서 열린 세계 모발학회에서 미국, 유럽에서 두타스테리드 적응증을 탈모로 넓히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유제약




유유제약(000220)이 제약바이오업종 대부분에 파란불이 켜진 약세장 속에서도 장 초반부터 2~3% 넘게 상승하며 약진하고 있다. 탈모 치료용 개량신약으로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유유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2.6% 상승한 633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134만 주를 넘기며 전거래일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이날 유유제약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에서 ‘두타스테리드’ 정제의 미국 및 유럽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처방되는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도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체내에서 5알파 환원효소 1형 및 2형 모두를 억제한다. 이들 효소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으로 변화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즉, DHT 호르몬을 억제해 궁극적으로 탈모 진행을 막는 원리다.

유원상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안드로겐성 탈모 적응증에 대한 두타스테리드 정제의 미국, 유럽 임상 계획(프로젝트명 DUT)을 공개했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과 임상시험 신청 전 사전회의(Pre-IND 미팅)를 진행하고, 2024년 임상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 시장에는 오리지널 의약품 '아보다트'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복제약) 제품이 다수 출시되어 있다. 오리지널과 동일한 용량에 정제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일종의 개량신약으로 기존 제품들과 경쟁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해외 시장 발매 시기는 2026년으로 잡았다.

유원상 대표는 “두타스테리드가 한국과 일본에서 탈모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허가받지 못해 미충족 수요를 확인했다”며 “유유제약은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자체 생산 및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R&D )에 더욱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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