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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쓱세일'…"용진이형, 사원들한테 언제 쏘나요?"

이마트 최대 할인 행사 '쓱데이'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기획했다./권욱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SSG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해 지난 18일부터 3일간 진행한 ‘쓱세일’이 흥행을 기록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한 가운데, 이마트 노조가 “쓱세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눈코 뜰 새 없었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21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마트 노조는 지난 1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SG랜더스 우승 기념 “업무에 참고 바란다”며 쓱세일을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쓱세일은 오픈런에 일부 점포 임시휴점했고, 카트까지 동나며 북새통이었다”고 했다. “우리 전국 이마트 노조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만 “SSG랜더스의 인수 주체이며, SSG닷컴과 G마켓의 투자를 가능케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 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며 “쓱세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23년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쓱세일 기간 이마트 점포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점포도 있었다. 연수점은 쓱세일 첫날인 지난 18일 사람이 몰리자 정오부터 셔터를 내리고 고객 출입을 제한했다. 이후 오후 1시 20분부터 고객이 줄기 시작해 100명씩 입장을 재개했고, 오후 2시부터는 정상 영업에 나섰다.

이마트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쓱세일에 앞서 전국 매장에 안전 지침을 내렸다. 직원들은 행사 3일 동안 고객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임시로 입장을 제한하고 부분적으로 밀집 현상이 발생할 때는 방송·메가폰을 활용해 고객을 분산시켰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 차 주말)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겼다. 삼겹살과 목살은 230t이 팔려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이마트에서 한 달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3일 만에 팔린 셈이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계란은 매출이 160.7%, 증정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은 5배, 참치 등 통조림은 6배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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