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주애에게 4성 장성으로 진급한 사람들이 허리 굽혀 ‘폴더인사’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주애는 허리를 편 상태에서 손을 내밀고 북한 간부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딸과 간부들의 관계는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라면서 “북한도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유교문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제분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의 간부들이 미성년자에게 허리 굽혀 인사한다? 김일성 때는 없었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어린 시절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주애를 대조했다. 그는 “김일성이 김정일이나 (딸인) 김경희 데리고 가면 북한 간부들은 뒷짐을 졌다. 오히려 김일성이 할아버지들한테 인사해, 삼촌들한테 인사해 그러면 김정일이 미성년 때는 인사했다”면서 “무슨 간부들이 아무리 왕족 가문이라도 공주한테 인사하듯이 그렇게 허리 굽혀 인사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이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4대까지 간다는 걸 확고히 각인시키려고 결국 작업에 들어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주애를 공개한 것을 두고 후계 구도를 결정지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태 의원은 “그 어떤 세습구도에서도 미성년자 때 얘가 후계자다, 이렇게 완전히 확정짓는 것은 드문 일로 본다”면서 김일성 주석도 자녀(김정일, 김평일, 김영일)가 미성년자일 때는 후계를 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7일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주요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포치문을 내려보냈다고 한다”며 “거기 어떻게 표현돼 있냐 하면 백두혈통의 존귀한 자제분들은 우리 혁명위협완성의 거룩한 토대가 되는 분들이다(라고) 복수형을 썼다”고 했다.
이어 포치문은 “지금 김정은한테 자제분이 여러 명 있고, 이들이 다 거룩한 토대지 이번에 둘째 딸을 공개했다고 해서 얘(가 후계)야, 이건 아니다. 이런 긴급포치문이 내려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는 후계구도로 갈 때 후계자는 대단히 우상화한다”며 “김정은을 공개할 때 어떻게 주민들한테 이야기했냐 하면 김정은은 이건 일반 인간이 아니다. 벌써 3살 때 총을 쏴서 맞히고 자동차 운전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김정은한테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공개작업할 때는 대단히 우상화 선전으로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김주애를 공개한 이후 지난달 26일에는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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