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돈 벌어도 세금 한 푼 안내요"…'○투자' 다시 뜬다 [코주부]





여러분 집에 금괴 좀 쌓아두고 계신가요? 저는 한 돈도 없는데요. 요새 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금값을 짓누르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서서히 꺾이면서 금이 다시 뜨기 시작했거든요. 게다가 내년에는 주요 국가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 더욱더 금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과연 금이 과거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오늘의 <코주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금 투자법 장단점 비교까지!)

금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유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1900달러에서 11월 초 16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1700달러 선을 회복하더니 이제는 1750달러도 웃돌고 있습니다. 금값이 다시 반등한 데는 '실질금리'와 '달러지수'의 영향이 큽니다.

금값은 금에 대한 보유비용인 실질금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지고, 반대로 실질금리가 떨어지면 금값은 오릅니다. 올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미국의 실질금리가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금값은 속절없이 떨어졌습니다. 또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질금리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달러에 유리한 분위기도 끝. 오히려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금이 주목받는 상황이 된 겁니다.

금: 내 장점이 뭔지 알아? 경기를 안 타는 거야




특히 금은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1년 미국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 등 1980년 이후 경기침체 국면에 금 수익률은 평균 9.3%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될수록 금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실제 내년은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기준선에 가깝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거의 50%로 내다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주요국들은 안전자산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올 3분기에만 약 400톤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입니다. 선진국들도 많은 양을 샀고 특히 신흥국들이 매수세를 크게 늘렸습니다. 단발성 이벤트도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61%는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금으로의 자산 이동이 2023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금의 본격적인 귀환? 안심하긴 이르다


다만 금 가격의 추세적인 전환은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된 후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 전환해야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건데요.

그 전까지는 ①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금값이 한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과(UBS), ②연준의 긴축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높은 금리 수준이 금 가격에 한동안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하나금융투자)는 분석 등이 있습니다. 즉 2023년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물론 뭐든 오르고 사면 의미 없으니 지금부터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습니다.

골드바부터 ETF까지...4가지 금 투자법




그렇다면 실전입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요. 아래 투자법 중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아보세요. (다만 금은 변동성이 매우 높으니 본인 총자산의 10% 이내 범위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한다는 차원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①골드바 구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금 자체를 사는 것입니다. 쉽게 처분이 어려우니 장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다만 매수하는 순간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하니 어지간한 시세 차익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②금통장 발급

외화예금처럼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상품입니다. 금 실물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이자가 붙지 않고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습니다. 또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를 부담해야 합니다.

③금시장 거래

한국거래소를 통한 투자도 가능합니다. 증권사에서 금 실물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처럼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소액투자 가능하고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입니다.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부담이 높은 고객(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일수록 유리하겠죠. 적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 시세에 민첩하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④금펀드 및 금ETF 등

금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도 가능합니다. 금 또는 금 관련 산업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발생하고 환율에 따라 금 가격이 올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입니다. 규모가 큰 금 투자 ETF로는 SPDR Gold Shares(GLD), iShares Gold Trust(IAU), abrdn Physical Gold Shares(SGOL) 등이 있습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