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완료일을 공식 연기했다.
12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시를 통해 메리디언과 합병계약 거래종결일을 기존 2023년 1월 6일에서 1월 31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계약 당시 연내 인수 완료 계획보다는 한 달가량 지연된 것이다. △본지 10월 18일자 1·3면 참조
지난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 원에 메리디언 인수를 추진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그 자회사를 메리디언과 합병하는 역삼각형 합병방식이었다. 인수대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6대 4 비율로 지급한다.
하지만 최근 투자 심리 위축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메리디언 인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환율이 올라 계약 당시보다 대금이 2000억 원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SJL파트너스는 원화를 제외한 달러로만 투자사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메리디언 인수는 앞서 미국에서 반독점심사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과했고 국내 반독점심사와 실제 글로벌 펀딩만 남게 됐다. SJL파트너스 관계자는 "1월 초 국내 반독점심사가 완료되면 펀딩을 마무리해 1월 말까지 거래 종결이 가능하다"며 "일정상 여유 확보가 목적이어서 인수 계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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