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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메르시에도 품었다…뷰티 키우는 '신세계인터'

국내 판권 인수…내년부터 사업 전개

향수, 헤어케어, 화장품 등 공격 확장

로라 메르시에.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향수에 이어 헤어케어, 화장품까지 수입 뷰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이른바 '스몰 럭셔리'를 즐기는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집중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 1월부터 사업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로라 메르시에는 1996년 프랑스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가 론칭한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루스 파우더'와 아이섀도우 '진저' 등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0여 개 국에 진출해 있으며,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체의 20%에 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로라 메르시에의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향수 브랜드인 딥티크와 바이레도의 국내 사업을 전개하며 수입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딥티크와 바이레도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를 하며 명품 수입 향수를 제치고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딥티크 플래그십 스토어의 주말 방문객은 1000명에 달할 정도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르메스뷰티와 아워글래스, 오리베 등을 잇달아 품으며 수입 포트폴리오를 향수에서 헤어케어와 화장품으로도 넓혔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도 국내에 들여왔다. 다비네스의 가격은 1000㎖ 기준 한 병에 12만 원대로, 국내에서는 '청담동 샴푸'로 불리며 500여 개 이상의 헤어숍과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수입 뷰티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올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38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억 원에서 242억 원으로 72% 늘었다. 수입 뷰티는 로열티가 높아 마진이 적은 품목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지만, 국내 영업망이 커지면서 영업 효율화를 이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사업을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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