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멤버 전원의 축하를 받으며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13일 오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는 머리를 깎은 진과 멤버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에는 "우리 형!! 잘 다녀와요!! (하트)러뷰(하트)"라는 멘트가 달려 진의 군 입대를 응원했다.
진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앞서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 측이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고 공지한 바와 같이, 별도의 행사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조용히 입소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함께 검은 차량을 타고 입영 현장을 찾아 맏형을 배웅했다.
현장에는 진을 보기 위한 팬들도 일부 찾았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팬들의 운집으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 군·경찰·소방과 자치단체는 이날 혹시 모를 혼란에 대비해 신병교육대 건너편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종합상황실 및 응급 의료 지원 센터를 운영했다.
이날 빅히트 뮤직 소속 디자이너 김성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진의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공개하며 "몸 건강히 잘 갔다와라"라고 적었다. 진은 이날 오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속 동명 캐릭터 '진'의 대사인 "자 이제 커튼콜(Curtain Call) 시간이다"라는 인사를 팬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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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연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이후 병역 특례 찬반 논란이 지속되자 진은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고 병역의 의무를 시작했다.
진의 현역 입대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은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소속사 하이브는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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