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주자인 바이오노트(377740)가 22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만큼 공모가를 대폭 낮춘 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후 인수합병(M&A)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면서 글로벌 동물 진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바이오노트는 오전 11시 기준 620원(6.21%) 가량 상승한 1만 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시초가는 공모가 9000원 보다 상승한 9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공모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바이오노트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 8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설정했으나 기관 수요 예측에서 낮은 흥행을 기록하며 공모가 하단의 절반 수준인 9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축산 사업과 연관된 상업용 동물 진단 제품과 반려동물 진단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90개국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더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진단시약 원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엔데믹 국면에서 진단키트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동물 진단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과 동물진단 유통사 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장을 인수했으며 최근 동물의 조기 신장질환을 진단하는 키트를 일본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아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안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바이오노트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메리디안의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 등을 합쳐 면역 진단과 분자 진단 모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공모자금은 신공장 시설 투자와 국내외 원료업체 및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동물진단과 바이오컨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 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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