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가 팔꿈치 뼈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돌연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부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 송사랑 양 부모는 2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랑 양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부모는 사랑 양이 사망한 이유를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랑 양은 지난 11월 7일 김포시 모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팔꿈치 뼈 접합수술을 받은 직후 사망했다.
수술을 마친 뒤 잠에서 깨어났다가 곧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상급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모는 사랑 양이 지난달 장난치다 벽에 부딪혀 팔꿈치 일부가 부러졌다며 병원 측에서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사랑 양 어머니는 “수술 끝나면 밥 먹고 젤리 먹자고 사 왔다. (사랑 양이) ‘엄마, 나 배고픈데 저거 먹으면 안 되지?’(물어봤다)”라며 “제일 그게 가슴이 아프다. (그 젤리) 입에 넣어보게라도 해 줄걸”이라고 했다.
사라 양 큰아버지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진료 기록지를 살펴보면 과거 진단받지 못했던 ‘부정맥’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등 이상한 점이 많이 보인다”며 “수술 동의서에 있는 주치의 사인도 다른 기록지에 있는 사인과 달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의 의뢰로 사랑 양의 시신을 부검했으나 사인은 밝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한 후 결과에 따라 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