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헬스테크, 웹 3.0, 메타버스 등 인간의 삶을 바꿀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이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다가 최근 융합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로봇·주율주행 기술 등을 포괄하는 전시회가 됐다.
특히 이번 CES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화된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열렸고 지난해 1월에는 기간을 4일에서 3일로 줄였다.
2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지난해 불참했던 구글·아마존·소니 등 글로벌 대표 IT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170여 국의 24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스타트업 등을 더하면 3000곳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CTA는 지난해보다 40%나 많은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첨단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삼성전자(005930)는 ‘초연결 시대’를 부각시키며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 등 혁신 제품을 대거 내놓기로 했다. SK(034730)그룹은 전시회를 직접 찾는 최태원 회장의 지휘로 계열사 8곳, 현지 협력사 10곳과 공동 부스를 차리고 친환경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005380)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012330)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의 모델 ‘엠비전 TO’ ‘엠비전 HI’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은 진화한 올레드 TV와 전장 기술을 각각 소개한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기술 등을 전시하고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은 직접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의 미래 해양 기술을 설명하기로 했다.
올해 CES의 전시 슬로건은 ‘비 인 잇(Be in It·빠져들라)’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미국의 존 메이 존디어 CEO도 농기계 업체 대표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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