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010780)가 2차전지 재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폐기물 업체를 완전 인수했다. 국내 관련 시장을 장악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아이에스동서는 이사회를 열고 TMC(타운마이닝캄파니) 지분 100%를 227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15.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수일은 2월 17일이다. 매도자는 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아스테란마일스톤은 아이에스동서가 자금의 60%를 댄 사모펀드(PEF)다. 아스테란은 2021년 385억 원에 타운마이닝캄파니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7년에도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PEF에 LP로 참여했다가 2년 후 인선이엔티 경영권을 직접 확보했다. 타운마이닝캄파니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인수한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업체, 특히 폐배터리 활용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2019년 국내 건설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1위인 인선이엔티와 그 자회사인 폐자동차 처리업계 1위 인선모터스를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2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리시온의 지분을 확보해 국내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달 14일에는 2500억 원을 투자해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 대형 폐배터리 처리 시설을 구축한다. 전처리 시설은 친환경 습식 파쇄 기술로 방전을 최소화하고 회수율을 극대화해 총 3만톤 규모,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내에 지어진 전처리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달에는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전처리 설비 구축을 위한 공장 부지를 매입해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로 이어지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수도권과 중부를 잇는 폐배터리 회수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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