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SK그룹 통합전시관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신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현지 주요 미팅으로 이날 일정을 전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을 대신한 최 수석부회장이 SK 전시관 개막 행사에 힘을 보탰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도 총출동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인 SK바이오팜의 스마트 글래스를 써보고 SKT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3분간 직접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SK가 소비재보다는 산업재를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넷제로(틴소 순배출량 0)를 위해 우리가 하는 노력이 잘 표현됐다”며 “전시관을 통해 그룹 활동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온의 투자 계획에 대해선 “공표한 숫자가 있고, 계획에 따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너무 변수가 많긴 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지난해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수행직원의 코로나 확진으로 CES 전시 부스를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용철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날 “최 회장을 근접 수행 중인 비서실 직원이 오늘 오전 고열증세를 보이며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즉시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했다”며 “결과는 음성이지만 전시장 방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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