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항공유를 구매할 외화가 부족해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투데이와 일간 가디언 호주판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의 대표 항공사인 에어뉴기니는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전국의 모든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뉴기니 측은 “이번 사태가 파푸아뉴기니 중앙은행의 외화 부족으로 인해 파푸아뉴기니의 유일한 항공유 공급 업체인 푸마에너지가 항공유 대금 결제를 하지 못했고, 항공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휴가를 떠났던 파푸아뉴기니인들은 비상에 걸렸다.
고속도로나 기차 등 지상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파푸아뉴기니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여행할 때 항공기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화물들 역시 항공기 운송되고 있어 화물 대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파푸아뉴기니 정부나 중앙은행 측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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