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은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친지·지인과의 대면이 늘어났다. 이에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명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연휴 마지막 날은 일찍 귀가해 연휴에 하지 못했던 운동이나 명상으로 자기만의 힐링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일시적인 감정이라 치부하고 제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피로와 공황, 두통, 소화불량, 이명 등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두통이 느껴질 때는 '백회혈'을 지압하면 좋다. 백회혈은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혈 자리다.
이곳은 우리 몸의 정맥이 모이는 곳으로 지압해주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듯 잡고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효과가 더 좋다.
불안하고 화가 날 때는 '신문혈'을 눌러주면 효과적이다. 신문혈은 새끼손가락과 손목이 연결되는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이다. 엄지를 이용해 세게 힘을 주면서 지압해 주면 좋다.
초조하고 불안할 때나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신문혈을 자극하면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연휴 마지막 날은 혹시라도 명절 기간 중 발생했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면서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몰입할 수 있는 여가 활동 등을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연휴 기간에 과식과 과음으로 몸이 불편하다면 38∼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것도 좋다"면서 "목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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