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투자 심리 탓에 서울에 조성된 초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서도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오며 수분양자의 요건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선착순 계약에 돌입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성북구 장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1330가구)에 대한 선착순 계약 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일반 분양 물량의 40%가 넘는 537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으며 이달 중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모든 물량의 수분양자를 찾지 못하자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무순위 청약 때는 경쟁이 있었지만 그 다음 진행된 2차에서는 경쟁이 없어 선착순으로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28일 선착순 공급으로 판매하는 주택형은 537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를 제외한 84㎡와 72㎡, 49㎡ 등이다. 다만 선착순 공급 대상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합과 GS건설은 선착순 공급순번에 따라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청금 300만원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선착순 계약 구매우선권을 배포해 ‘허수’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입금 시간에 따라 참석 시간은 전화나 문자로 개별 통지된다. 잔여 물량을 털었거나 희망하는 동과 호수가 없으면 최대 10영업일까지 신청금을 돌려준다.
앞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삼익빌라를 재건축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솔레이유도 자체 홈페이지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경쟁이 없어 11일부터 선착순 계약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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