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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뫼의 눈물 끝은 재도약" 한국판 말뫼 '군산', 조선소 재가동에 도시 활력 기대 솔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달 선박블록 출하... 5년 여 만의 재가동 이후 첫 성과

한국판 '말뫼의 눈물'로 불렸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달 7일 첫 선박용 블록을 출하한다. 이번 선박용 블록 출하는 지난해 10월 5년 만 재가동된 이후 나온 결과물로 20여개(150톤)의 블록이 해상 운송을 통해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컨테이너선 건조에 사용된다.

지난 2017년 7월 가동이 멈췄던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부분 재가동과 이번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연간 약 10만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블록을 생산할 예정이며, 또 이를 바탕으로 해 다시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완전 재가동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군산시 지역 경제도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과거 군산조선소가 군산 산업의 24%를 책임졌던 만큼, 이를 통해 이뤄질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생산 유발 효과 1989억원, 인구 유입 효과 3600명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16일 군산조선소에 따르면 2022년 계획된 직접고용 인력은 428명인데, 현재 계획 인원보다 많은 450여 명(사내협력사)이 채용됐다. 군산조선소는 올해도 5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을 통해 인력 확보만 가능하면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계획된 고용인원은 3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군산시도 전라북도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마련된 반전의 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발맞춰 전북인력개발원에서 관련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전문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취업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군산조선소의 선박블록을 옮기는데 필요한 물류비 가운데 60%를 3년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해상물류비와 고용 지원 등으로 초기의 안정적 가동을 도울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이처럼 군산조선소를 필두로 움직이고 있는 군산시의 재도약은 조선업계 활황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조선업은 올해뿐 아니라 2~3년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 조선사들이 향후 3년 이상의 생산물량을 확보해 수주 잔고가 높은 수준인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친환경 선박 및 LNG 해상운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발주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업계관계자는 "말뫼의 눈물 이야기의 마지막은 말뫼라는 도시가 역경을 딛고 과거의 영광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는 것"이라며 "군산 역시 이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다시금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돋고,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밝은 만큼, 진정한 한국판 말뫼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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