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한국과 중국의 조선 수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은 대량 수주보다 선별 수주를 통해 이익 규모를 키운다는 입장이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클락슨리서치는 올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96만CGT(표준선박환산톤수) 중 한국이 64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은 자국 발주 영향으로 한국의 1.7배 많은 112만CGT(57%) 가량 수주를 따냈다. 글로벌 신조선 발주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63% 줄었다.
한국은 전체 수주 규모는 중국보다 작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하며 이익을 키워왔지만, 최근 중국도 LNG운반선 수주를 늘리면서 전체 수주 규모도 벌리고 있다. 한편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162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5포인트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량이 워낙 커서 시장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수주가 많은 수준”이라며 “대량 수주가 아닌 선별수주로 이익 규모를 키우는 것이 국내 조선사들의 공통된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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