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배달기사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메뉴를 선보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장과 고객이 가격을 절반씩 부담해 배달기사에게 음료를 제공한다는 취지인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달 어플리케이션 메뉴 목록을 캡처한 이미지 한 장이 퍼졌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기사님을 위한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메뉴는 가격이 1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설명란에는 “라이더기사님 전용 아메리카노 한 잔입니다. 고생하시는 기사님들을 위해 저희와 고객님이 1000원씩 부담해 기사님께 드리는 아메리카노”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각각 1500원,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는 “커피 한 잔 원가가 1000원도 안되는데 무슨 매장과 고객이 1000원씩 부담이냐”, “이미 배달비 3000~4000원씩 내는데 왜 커피 값까지 내야 하느냐”,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으면 서비스 없는 가게는 배달 잡기 어려워진다”, “해외의 팁 문화처럼 정착될 수 있어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최소비용 맞춰야 할 때 기분 좋게 살 것 같다”, “비올 때나 길이 안 좋을 땐 한 번씩 살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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