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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비극 노린 도둑들 최후…"무릎 꿇려 귀싸대기"

인스타그램 캡처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사회 혼란을 틈타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지진 비극 속 튀르키예 약탈자들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약탈자들이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응징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일렬로 앉아 있는 남성들의 뺨을 있는 힘껏 때리고 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누리꾼은 “지진을 기회로 삼아 시민들의 집을 턴 사람들에게 귀싸대기 쇼를 선보인 우리 형님”이라며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키르 보즈다그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이 이날 피해지역에서 절도 혐의로 57명을 체포했다.



지진의 주 피해지역인 안타키아의 상점, 무너진 집들이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약탈당하는 중이다. 약탈자들은 식료품이나 유아용품을 구하기 위해 슈퍼마켓과 의류매장을 뒤지거나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값나갈 만한 물건을 훔쳐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타이주에서는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

약탈이 지속되자 일부 상인들은 아예 상점을 비웠다. 전자제품 가게 주인 유크셀 우준은 “우리 가게는 폐허가 됐다. 도둑들이 가져갈 수 있는 건 이미 다 가져갔고, 남은 것들을 싣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 당국은 약탈자들의 법정 구금 기간을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 등 범죄에 연루된 이들은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약탈이 계속되자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갈수록 치안 상황이 악화되자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구조활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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