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가 관계사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전 연인인 배우 박민영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15일 박민영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민영은 지난 13일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성실히 마쳤다. 현재 출국금지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박민영을 소환해 강종현 씨가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 이익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거래에 박민영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수억 원 대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영은 차명 거래는 자신과 관련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박민영을 출국 금지하고, 추가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소속사가 출국 금지가 아니라고 밝힌 상황이다.
박민영은 지난해 10월 강종현 씨와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강종현 씨는 빗썸 관계사의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됐다.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에는 당시 박민영의 친언니 박모씨가 사외이사 자리에 등기돼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민영의 친언니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관련기사
◆ 이하 후크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후크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14일(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소속 배우 박민영씨의 검찰 소환조사 및 출국금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박민영씨는 지난 13일(월)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현재 출국금지 상태가 아님을 확인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서 죄송하고, 이에 대한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